- ▲ 뉴시스
이런 식의 보조기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매우 불편할 뿐 아니라, 피부와 보조기가 닿는 곳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짓무르기도 하고, 보조기를 고정하기 위해 시술한 금속은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피부와 뼈를 이용해 재건한다면 기능적으로는 훌륭한 재생이 가능하다. 심장으로부터 전해지는 따뜻한 피가 흐르는 영구적인 코와 귀가 되니까.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조직으로 만들어진 코나 귀는 보조기가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정교함을 지금의 의술로는 만들 수 없다. 현대의학의 한계다.
몇해 전 유전공학의 도움을 받아 배양된 연골세포로 사람의 귀와 꼭 같은 모양의 귀를 만드는 단초가 열리기는 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줄기세포배양 기술이 그 기반이었지만 직접 귀와 코를 수술하는 성형외과의에게 유전공학은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다. 앞으로도 해결할 수많은 과제들이 쌓여 있지만 언젠가는 분명 아이샤의 코를 지금의 인조코보다 더 아름다우면서 따뜻한 피가 통하게 만들어줄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